어릴 때부터 비염에 시달린 나는 알았다. 숨쉬기 힘든 건 단순한 비염 때문만이 아니었다 사실 저는 어릴 적부터 비염을 달고 살았어요.봄, 가을 환절기만 되면 항상 감기에 걸린 듯 콧물이 흐르고, 코가 꽉 막혀서 숨쉬기가 어렵고, 밤에는 입으로 숨을 쉬느라 목이 아프고 칼칼한 느낌에 잠에서 자주 깨곤 했죠.그때는 ‘아, 그냥 나는 체질적으로 코가 약하구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한 편인가 보지’ 하며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부모님도 늘 “환절기니까 어쩔 수 없지”,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고 말했고, 저도 ‘그래, 그냥 약 챙겨 먹으면서 버티자’ 하는 마음으로 지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수십 년을 보내며 몸이 적응한 건지, 아니면 체념한 건지, 늘 코막힘과 피로, 집중력 저하를 ..